
1. 서론: 현실을 챙겼다면, 이제는 미래를 봐야 할 때
지난번 「협상의 법칙」을 통해 나는 더 이상 착한 사람으로만 살지 않기로 결심했다.
연봉, 역할, 조건...
적어도 내 몸값은 내가 직접 지키고 올려야 한다는 현실적인 태도를 갖게 됐다.
하지만 또 하나의 질문이 남았다.
"나는 앞으로 어디까지 커질 수 있는 사람일까?"
지금까지 나는 늘 이렇게 생각하며 살아왔다.
"어제보다 10%만 더 잘하자."
성실했고, 꾸준했고, 나름 성장도 했다. 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폭발적인 변화는 없었다.
그러다 피터 디아만디스의 「볼드(BOLD)」(비즈니스북스, 2016)를 읽고,
내 성장의 속도가 더뎠던 이유가 '노력 부족'이 아니라 '사고방식의 한계'였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.
2. 선형적 성장 vs 기하급수적 성장
이 책의 가장 충격적인 메시지는 이것이다.
"세상은 더 이상 선형적으로 발전하지 않는다. 모든 것은 기하급수적으로 변한다."
나는 그동안 연봉도, 실력도, 저축도 조금씩 계단식으로 오르면 언젠가 큰 사람이 될 거라 믿었다.
하지만 이건 모두 선형적(Linear) 사고였다.
반면 「볼드」가 보여주는 세계는 완전히 다르다.
기술은 2배, 4배, 16배로 커지고, 비용은 무료에 가깝게 떨어지며,
개인 한 명이 수백만 명에게 영향을 미치는 시대다.
즉, 우리는 '조금씩 좋아지는 세상'이 아니라 '순식간에 판이 바뀌는 세상'에 이미 들어와 있었다.
3. 문샷 싱킹(Moonshot Thinking): 10%가 아닌 10배를 꿈꿔라
책의 중심 키워드는 단연 '문샷 싱킹'이다.
10% 개선이 아니라, 10배 혁신을 목표로 삼으라는 것이다.
보통 우리는 "작년보다 5~10%만 더 성장하자"라고 목표를 세운다.
하지만 이 책은 정반대로 말한다.
- 10% 개선은 경쟁이 치열하다.
- 10배 목표는 경쟁 자체가 사라진다.
- 작은 목표는 사람을 모으지 못하지만, 큰 목표는 사람과 자본, 기회를 끌어당긴다.
구글, 테슬라 같은 기업들이 왜 처음부터 말도 안 되는 목표를 던졌는지 이해가 되었다.
이건 허세가 아니라 기하급수 시대에 맞는 가장 정상적인 사고방식이었다.
4. 기술이 만들어낸 '기하급수의 6단계 (6D)'
이 책은 기술이 성장하는 공식을 6D 법칙으로 정리한다.
- 디지털화 (Digitalization): 모든 것이 데이터로 변한다.
- 잠복기 (Deception): 초기에는 변화가 눈에 띄지 않는다.
- 파괴 (Disruption): 갑자기 기존 시장을 파괴한다.
- 무료화 (Demonetization): 비용이 0에 수렴한다.
- 소멸 (Dematerialization): 물리적 제품이 사라진다. (예: 카메라, CD)
- 대중화 (Democratization): 누구나 누릴 수 있게 된다.
이 흐름을 이해하는 사람이 항상 기회를 가져간다.
AI, 클라우드, 로봇 기술 모두 이 경로를 밟고 있다.
5. 나의 변화: "같은 노력으로 10배의 결과를 낼 수는 없을까?"
이 책을 읽고 나의 질문이 달라졌다.
예전에는 "어떻게 하면 더 열심히 할까?"를 고민했다면,
이제는 "이걸 10배 빠르고, 10배 크게 할 방법은 없을까?"를 묻기 시작했다.
- 글쓰기: 혼자 쓰는 대신, AI 도구를 활용해 10배 빠르게 구조를 잡을 수 없을까?
- 투자: 개인의 감으로 하는 대신, 데이터와 시스템을 활용할 수 없을까?
- 커리어: 회사 안에서만 크는 대신, 외부 플랫폼으로 영향력을 확장할 수 없을까?
당장 회사를 그만둔다는 뜻이 아니다.
내 노동력을 갈아 넣는 방식에서 벗어나,
기술과 레버리지를 활용하는 사고방식으로 전환했다는 것이 핵심이다.
6. 대담함(BOLD)은 무모함이 아니라 '사고의 크기'다
이 책은 말한다.
"대담하다는 것은 무턱대고 뛰어드는 게 아니라, 사고의 스케일을 키우는 것이다."
나 역시 이해가 바뀌었다.
BOLD는 무모함이나 허세가 아니다.
'작게 생각하는 습관을 버리는 훈련'이다.
나는 그동안 너무 안전한 목표, 너무 익숙한 범위만을 그려왔다는 걸 인정하게 됐다.
7. 결론: 나는 이제 '10% 인생'에서 내려온다
이 책은 나에게 부자가 되는 법보다,
"작게 살지 않는 법'을 알려준 책이었다.
연봉이 조금 오르는 삶, 실력이 조금 쌓이는 삶 말고,
'판 자체를 넓히는 인생'을 한 번쯤은 노려봐도 되지 않을까?
나는 여전히 새벽에 공부하고, 성실하게 일하며 한 발씩 걸어간다.
하지만 이제는 마음속에 "언젠가 10배로 뛰어오를 수 있다"는 시야 하나를 함께 품고 간다.
이것이 바로 피터 디아만디스의 「볼드(BOLD)」가 내 인생에 남긴 가장 큰 선물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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